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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favorite music 박진영 군의 음악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이런 음악의 감성을 19살이 만들었다니!' ...

by 김기자  /  on Feb 28, 2011 19:23

Artist's favorite music 

 

박진영 군의 음악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이런 음악의 감성을 19살이 만들었다니!' 였는데요. 세상에 음악을 잘하는 사람도 많고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있지만 저 나이에 저런 색깔의 음악을 만든 것에 (스킬보다는 개성에)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음악보다 아름다운 그로테스컬함을 갖고 있었으니까요. 부드럽고 섬세하면서도 미스테리컬한 그의 음악은 제가 이 씬에서 사랑하는 어두운 음악들과 또 달랐습니다. 한편의 음울한 동양화 같은 '못', 괴기스러움이 극으로 치닫은 '레이니 썬', 중독성 강한 음산함을 지닌 '네스티요나'와도 다른 스타일이니까요 ^^ 장르가 다르니 당연지사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새로운 아름다움에 한동안 매료되었습니다.

박진영 군은 음악을 많이 듣기로 소문난 리스너이기도 하기에 일찌감치 좋아하는 음악 리스트를 요청해 놓았는데요. 저도 아직 다는 못들었지만 심플한 한 줄 설명과 함께 듣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거장들의 명반을 비롯해 조금은 다른 기준과 보편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이 함께 엿보입니다. 자, 그럼 진영군과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나 볼까요~        

 

 

박진영 트리오 _ Pianist 박진영

 

034.jpg

 

1. Jan Garbarek - Esoteric Circle

마음으로 소리를 질러보세요.

 

 

2. Terje Rypdal & Jon Christensen & David Darling & Ketil Bjornstad – The Sea

깊은 바다속의 고요함을 울부짖는 음반입니다.

 

 

3. Paul Bley – Open To Love

  관조적인 아름다움.... 이탈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그리고 그것들을 침묵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4. Jeff Beck – Blow By Blow, Wired

아! 재즈보다 더 재즈같을 수 있구나…

 

 

5. Mozdzer/Danielson/Fresco – The Time

유럽도 보이고…아시아도보이고….아프리카도 보입니다.

 

 

6. John Zorn – Naked Box Set

인간이 가지고있는 원초적인 감성들을 놀랍도록 아름답게 콜라쥬하다.

 

 

7. Arvo Part – Alina

 

음악과 함께 자신을 진공상태로 가둬 보세요. 음악은 흘러나오지만 더 이상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숨을 멎으세요.

 

 

8. 노라조 – 환골탈태

  하하하하하하하하하

 

 

9. Bill Evans – You Must Believe In Spring

  기악곡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듣고 감동할 수 있음은 가사가 없어도 가사가 들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10. Yuhki Kuramoto – Reminisence

  우리는 종종 잊어선 안되는 것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2010. 11. 7

피아니스트 박진영

 

 

사진제공 소속사

에디터 김기자

 

 

 

- Behind story -

 

인트로에서 밝힌 개성과 관련된 궁금증 또 한가지는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우울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사실은 농담도 잘하고 밝았던 것처럼  인터뷰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밝고 상냥한 진영군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초면이니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역시나 음악은 창작자의 극히 일부가 투영될 뿐인거죠! ^^  다시 한번 상기~ 음악과 관련된 주관에 있어서는 17년 경력의 내공을 보여주지만 그 외에는 20살 그대로의 천진난만한 진영군의 모습에 묘한 언밸런스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움의 정점을 보여주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 씨의 4집 부클릿을 보면 재즈평론가 황덕호 씨가 쓴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이 만약 재즈 피아니스트였다면 밤잠을 설치며 그녀를 질투했을 거라는 내용인데요. ㅎㅎ(부클릿도 재밌게 쓰시는 황덕호 님) 제가 만약 재즈 피아니스트였다면 밤잠을 설치며 질투했을 대상이 박진영 군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진영 군이 천재라는 말을 유난히 부담스러워해서 자중했는데요. 사실 기준에 따라서 '천재'라는 말은 그닥 큰 의미가 없는 말일 수도 있어요.(류감독님은 맨날 저한테 천재라고 합니다 --;) 그리고 아마도 20대가 지나면 더 이상 그 칭호는 붙여지지 않을 겁니다. 어쨌든 하루에 8시간 연습을 안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이 소년이 30대에 들려줄 음악이 어떤 것들일지 자못 기대가 되네요. 잃어버린 유년기의 환상을 복원시켜준 진영군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갈 음악의 길에 은혜가 가득하길!

 

        

* 위의 글은 박진영 군이 보내주신 글니다. 정성껏 리스트를 보내주신 박진영 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Artist's favorite music]의 글은 퍼가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아티스트의 이야기가 올라갈지 기대해 주세요!

 

 

 

2011. 01. 03

글/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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