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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 ▶ 을 먼저 없애려고 들 테니까요." 곡주가 그의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숙였다. 마장 ▶ "항상 명심하겠습...

Posted in  /  by 손도강전  /  on May 18, 2013 20:29

마장 ▶



을 먼저 없애려고 들 테니까요." 곡주가 그의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숙였다. 마장 ▶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독곡은 우리 땅의 사람들과 하나가 되세요. 지배하려 하 지 말고 이웃이 되려고 하세요. 그러면 독곡은 더 크게 번창 마장 ▶ 할 수 있어요.' "우리 독곡의 좌우명으로 삼겠습니다." 마장 ▶ "아
그리고 무림맹에 대한 지지 약속 잊지 마시고요." 곡주는 머리를 크게 숙였다. "걱정 마십시오. 그 약속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약 신의 마장 ▶ 손께서 명령만 하시면 즉시 정예 무사들을 끌고 달려가겠습 니다." 마장 ▶ 이야기가 정리되자 주유성이 씩 웃으며 머리를 긁었다. "저기요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말씀만 하십시오." 마장 ▶ "제가 여기서 뭘 했는지 무림맹에까지 소문내지는 마세요. 저 조용히 살고 싶거든요?" 마장 ▶ 주유성은 그가 남만에서 한 일이 중원에까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부귀영화와 명성을 오히려 귀찮게 생각하 는 놈이다. 명성이 올라가는 만큼 귀찮아질 것이 빤히 보였다. 마장 ▶ 곡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독성이시면서 독성이 아니라 하시더니
이런 큰일을 하시고 마장 ▶ 도 했음을 알리지 말라 하시다니. 진정 큰 인물이시구나. 이런 분이 우리 땅에 강림하셨다는 것은 영광이고 축복이도다.' 모든 것은 게으름이 지배한다. 독곡 곡주는 그 사실을 꿈에 마장 ▶ 도 짐작하지 못했다. 마장 ▶ 곡주는 주유성과 함께 회의장으로 돌아가면서 잠시 망설 이다 말을 꺼냈다. "신의 손께 말씀드립니다. 삼백 년 전의 독성께서 왜 다시 마장 ▶ 독곡에 들어가지 못했는지 질문하셨지요?" "아
그거요? 이제 괜찮아요. 문제가 다 해결됐는데요 뭐." 마장 ▶ 곡주가 머리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그때 대답해 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죄송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더구나 신의 손께서는 더 이상 외인이 마장 ▶ 라고 볼 수 없는 분.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곡주는 주유성을 독곡과 한편으로 만들려고 슬쩍 수작을 마장 ▶ 부렸다. 만사가 귀찮은 주유성에게는 씨도 먹히지 않는 짓이 다. 주유성은 곡주가 대답을 해주면 그냥 들을 뿐이다. 거기 에 가치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마장 ▶ "그러시면 뭐
왜 다시 못 들어갔는데요?" "사실은 독성께서는 비무 중에 큰 부상을 입으셨습니다. 그 마장 ▶ 일로 독공에 손상을 입으셔서 다시는 죽음의 계곡으로 들어갈 수 없으셨지요. 그것 때문에 못내 아쉬워하셨다고 합니다." 마장 ▶ 주유성은 조금 놀랐다. "독성이시라면서요? 독성이라면 독의 성자가 되는 경지인데 누가 감히 그런 분에게 부상을 입혀요?" 마장 ▶ "기록에 의하면 검마의 짓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천하제일 을 다투던 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독성께서 검마를 중독시 마장 ▶ 켜 쫓아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독성께서 쓰신 독에 중독되 었으니 그놈은 아마 그때 죽어버렸을 겁니다." 마장 ▶ 무림 역사에 검마라는 무림명을 가진 자는 여럿 등장했다. 그중에 삼백 년 전의 사람에 대해서는 주유성도 조금 알고 있 다. 그는 삼백 년 전 검마의 가짜 장보도 사건에서 아수라환 마장 ▶ 상대진에 갇혔던 무림맹의 사람들을 잔뜩 구해낸 적이 있다. 그것 덕분에 구명대협이라는 칭호까지 받았었다. 마장 ▶ "독성께서 삼백 년 전의 분이라고 하셨죠?" "그렇습니다. 그전부터 그 후까지 활동하셨지만 대충 삼백 년 전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장 ▶ 주유성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삼백 년 전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북해도 삼백 년 마장 ▶ 전이라고 했는데." 북해의 비밀이 망가진 것이 삼백 년 전이다. 주유성은 그저 그렇게만 들었다. 마장 ▶ 곡주의 눈이 호기심에 반짝였다. 그는 주유성이 북해빙궁에 초대되어 알려지지 않은 일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마장 ▶ "북해요?" 주유성이 아무리 마음대로 사는 놈이라고 해도 북해의 비밀 을 남만에다가 떠들 수는 없다. 마장 ▶ "아뇨. 그냥 그런 게 있어요." 주유성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장 ▶ '삼백 년이


마장 ▶

마장 ▶



마장 ▶

마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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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 독의 기운이 조금씩 몸을 잠 마장 ▶ 식하고 있었다. 운기조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마음이 급해서 그럴 수가 없었다. 마장 ▶ '어쩌면 시간이 없을지 모르니까.' "알아요. 그래서 그 원인을 제거하려고 벽력탄이 필요한 거예요." 마장 ▶ "허업!" 장로가 화들짝 놀랐다. 마장 ▶ "정말로
정말로 원인을 아신단 말이십니까? 그것만이 아 니라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요?" "그게 아니라면 벽력탄을 어디다 써먹으려고 내놓으라고 마장 ▶ 하겠어요? 벽력탄만 넉넉하면 방법이 날 것 같으니까 어서 내놔요." 마장 ▶ 장로는 이제 부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만약 신의 손께서 하시는 말이 진실이라면 이건 우리 땅 의 숙원을 뿌리째 해결하는 것이다 다름없다. 혼자 결정할 문 마장 ▶ 제가 아니야.' "저 혼자 결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돌아가서 곡주님과 의 논해 보겠습니다." 마장 ▶ 주유성이 순순히 동의했다. "알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없어요. 서두르지 않으면 큰일 마장 ▶ 날지도 몰라요."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는 주유성도 모른다. 그 모른다는 사 실이 그를 초조하게 했다. 마장 ▶ 장로도 진심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달려가서 결정짓고 오겠습니다. 마장 ▶ 그때까지 독성의 은혜는 신의 손께 맡겨두겠습니다." 장로의 말은 그것을 힘으로 빼앗지 않을 테니 자신을 믿어 달라는 뜻이다. 마장 ▶ 주유성이 나뭇짐을 탁탁 치며 대답했다. "미쳤어요? 어서 이걸 가져가서 약을 만들어 뿌려야 할 거 마장 ▶ 아녜요? 서둘러요." 협상이 진전됐으니 더 이상 독성의 은혜라는 이름의 나무 마장 ▶ 를 쥐고 있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빠른 해독제 제작이 사람 들의 목숨을 하나라도 더 건질 수 있다. 그리고 주유성 자신 도 해독제가 필요하다. 마장 ▶ 주유성이 나뭇짐을 밀며 말했다. "가져가요." 마장 ▶ 장로가 황급히 나뭇짐으로 다가왔다. 독이 무섭다지만 그 는 명색이 독곡의 장로다. 이 정도는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주유성의 옆에 서는 것만으로도 독기운을 느꼈다. 마장 ▶ '헉! 신의 손은 지금 심각한 중독 상태구나. 시간이 없다는 것은 그 뜻이었어.' 마장 ▶ 그는 심하게 오해했다. 주유성이 자신의 몸에 깃든 독을 제 거할 시간이 모자라서 서두른다고 짐작해 버렸다. 마장 ▶ 그는 내공을 끌어올려 지게를 짊어지고 돌아 나왔다. 그리 고 나뭇짐을 독곡의 무사들에게 나눠주며 명령했다. "나는 먼저 곡에 돌아가겠다. 너희들은 이것을 들고 최대 마장 ▶ 한 빨리 곡으로 복귀해라. 신의 손께서 주신 것이다. 잔가지 하나라도 흘리지 마라!" 마장 ▶ 무사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존명!" 장로가 다시 주유성에게 포권을 했다. 마장 ▶ "반드시 좋은 소식을 가져오겠으니 기다려 주십시오." 주유성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빨리 오기나 해요." 마장 ▶ 장로와 독곡이 무사 대부분이 사라진 후 세 아가씨가 주유 마장 ▶ 성에게 다가왔다. 주유성이 급히 손을 흔들어 말렸다. "아직 오면 안 되거든요? 사태가 다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 요." 마장 ▶ 검옥월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주 공자
공자의 상태가 지금 너무 나빠 보여요." 마장 ▶ "그러니까 오면 안 돼요. 이제부터 운기를 해서 독기운을 뺄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좀 독해요. 아예 멀리 있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멀리 가게 하고요." 마장 ▶ 검옥월이 이해하고 다른 두 아가씨를 데리고 물러섰다. 그 뿐만이 아니라 독원동을 시켜 여러 부족에서 온 사람들까지 마장 ▶ 물러서게 만들었다. 주유성은 충분한 거리가 띄워졌다고 생각이 들자 가부좌를 했다. 마장 ▶ "휴우. 운기 한번 해보기 정말 힘들구나. 그래도 여기는 독 기운이 없다시피 하니까." 마장 ▶ 가볍게 투덜댄 그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며 운기를 시 작했다. 마장 ▶ 주유성은 원래 이런 식으로 운기하지 않는다. 대충 누워서 춥고 더운 기운이 들어오면 설렁설렁 받아들여 대충 운기하 고 버린다.


마장 ▶

마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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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형!” 마장 ▶ 행여나 정신이 돌아올까
사형이라 불러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통하지 않는다. 마장 ▶ 도리어 주의를 끈 것에 영향을 받은 듯
청풍을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맹렬한 기세로 몸을 날려왔다. “큿!” 마장 ▶ 청풍의 몸이 뒤를 향하여 급격히 꺾여졌다. 상체를 스쳐 지나가는 경풍. 마장 ▶ 허리를 뒤로 젖힌 그대로
발목의 축을 바꾸어 온 몸을 회전시켰다. 절묘하게 빠져나오는 동작이다. 몸을 돌리는 찰라의 시간동안 생각했다. 마장 ▶ 이래서는 안 된다. 사도가 옆에 있다. 매한옥과 부딪치지 않고
사도와 싸우는 방법. 마장 ▶ 청풍의 눈이 번쩍 빛나며 그의 발이 매한옥의 옆으로 돌아갔다. 텅! 마장 ▶ 그대로 매한옥의 옆을 지나쳤다.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는 청풍이다. 마장 ▶ 청풍이 달려간 방향은 다름 아닌 사도의 뒤 쪽. 넓게 선회하여 사도의 배후로 돌아갔다. 쐐애액! 마장 ▶ 매한옥. 제 정신이 아님에도 용케 펼쳐지는 암향표가 거센 파공음을 울렸다. 마장 ▶ 하지만 청풍은 이미 사도의 뒤 쪽에 있다. 매한옥이 청풍을 쫓으려면 먼저 사도와 맞닥뜨려야만 하는 것. 마장 ▶ 단순하기 짝이 없는 수법이나
사도에 대한 매한옥의 공격을 유도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사도가 매한옥이 짓쳐드는 기세를 피해줄 리가 없었으니
둘이서 부딪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마장 ▶ 쩌정! 굉장한 격돌음. 마장 ▶ 엄청나다. 그 청룡검을 맨손으로 내리치는 데에도 사도의 손을 잘려 나가지 않았다. 마장 ▶ 제 아무리 내력이 고강해도 그럴 수 있는가. 말도 안 된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장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상승의 경계를 넘어선 자들의 능력이었다. 콰아아아. 쩌정! 마장 ▶ 사도의 오른쪽 수도(手刀)가 청룡검을 압도하며 뻗어 나갔다. 수준이 다르다. 적사검 없이는 청룡검과 마주칠 수조차 없었던 청풍. 그로서는 감히 상대하기 어려운 자였다. 마장 ▶ 그러나 청풍은 주저하지 않고 땅을 박찼다. 어떻게든 부딪쳐야 할 자다. 마장 ▶ 사도뿐이 아니라
흠검단주도. 석대붕도. 결국은 뚫고 나가야 하는 상대들인 바
어차피 싸워야 할 것이라면 바로 지금이 그 때였다. 마장 ▶ 큐웅! 적사검의 검신은 백호검의 그것보다 넓다. 묵직하게 공기를 가르는 느낌. 사도의 몸이 반 바퀴 회전했다. 마장 ▶ 퓨아아아. 비껴 쳐 오는 수도(手刀)에 적사검의 경력이 격한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마장 ▶ 어긋나는 궤도. 대단하다. 사도의 손이 멀쩡한 이유를 그제서야 깨닫는다. 살갗에 직접 부딪치는 것이 아니다.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공력이 집약되어 그 손을 둘러치고 있다. 신검(神劍)의 검날로도 상하게 할 수 없는 막대한 내력의 방패였다. 마장 ▶ 위이잉! 파아앗! 청풍의 적사검에 이어
매한옥도 청룡검을 휘두른다. 사도의 몸이 둥실 떠오르듯
청룡검의 일격을 피해냈다. 마장 ▶ 기회다. 청풍의 적사검이 백야참의 넓은 호선을 그려냈다. 공중에 거꾸로 떠오른 채
수도를 휘둘러 백야참 경력을 흩어내는 사도다. 곧이어 쳐내오는 매한옥의 청룡검에 사도가 처음으로 왼손을 뻗어냈다. 오른손만을 쓰다가 두 손을 모두 휘두르는 움직임이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마장 ▶ 쩡! 꽈앙! 연환되는 공격에 사도의 몸이 땅을 박차고
속도를 올린다. 마장 ▶ 적사검과 청룡검의 쇄도.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결국은 매한옥과 합공을 가하는 모양새다. 적청(赤靑)의 검격을 홀로 막아내는 사도의 무위가 눈부셨다. 마장 ▶ 사아악! 위잉! 사도의 무력이 막강하다지만
그것을 몰아치는 두 신검의 위용도 무척이나 뛰어났다. 마장 ▶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저돌성으로 사도의 전면을 위협하는 청룡검이다. 거기에
매한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사도의 허점를 노리는 적사검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절묘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장 ▶ 빠르게 돌아가는 싸움 속에
두 사람의 동작을 한 눈에 담으며 무공을 펼치는 청풍이다. 그저 몰아치는 것보다 배는 어려운 일. 마장 ▶ 힘의 흐름을 파악하는 감각이


마장 ▶

마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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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몸을 전투형으로 변화시켰다. 몸의 감각이 마장 ▶ 극대화되고 내공이 온몸을 휘몰아쳤다. 평생 동안 마교에서 죽음과 함께 무공을 수련한 가짜 추하 마장 ▶ 전이다. 위기가 닥칠수록 무공의 위력이 강해진다. 그리고 그 대가로 이성은 점점 마비되었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이 검을 다시 들었다. 이제 그의 검에 시퍼런 검기가 반짝였다. 멀리서 보기에는 단순한 검기지만 사실은 실컷 응축된 검기의 집적체였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죽인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이 주유성을 향해 귀신같은 신법으로 접근했 다. 그 속도가 빠르고 움직임이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절정 의 신법
마교의 귀장군보였다. 마장 ▶ 주유성도 이번에는 놀라 급히 물러섰다. 그러나 가짜 추하 전이 더 빨랐다. 이미 주유성의 달아나는 수법에 한번 당해본 마장 ▶ 추하전이다. 그는 어느새 물러서는 주유성의 곁으로 다가와 있었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의 검이 주유성의 몸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주 유성의 몸이 옆으로 슬쩍 움직이며 그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가짜 추하전의 입가에 괴기 흐르는 웃음이 떠올랐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이 왼손을 쭉 뻗었다. 그의 손가락 하나가 곧추 서서 주유성의 이마를 노렸다. 어떠한 적이든 끝까지 쫓아가 죽인다는 마교의 염왕지였다. 마장 ▶ 주유성이 허리를 비틀었다. 그의 머리도 젖혔다. 염왕지가 일순 빗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거의 직각으로 방향을 꺾어 다 마장 ▶ 시 주유성의 이마를 노렸다. '넌 끝났다. 보법으로 물러설 기회는 이미 놓쳤다. 염왕지 는 절대로 못 피한다.' 마장 ▶ 염왕지는 주유성의 이마를 노리고 쾌속으로 날아갔다. 주유성의 이마는 가까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멀어졌 마장 ▶ 다. 이 의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가짜 추하전은 당황했 다. 마침내 팔을 쭉 뻗어 더 이상 염왕지를 움직일 수 없게 됐지만 그래도 주유성의 이마는 멀어졌다. 마장 ▶ 주유성은 땅바닥으로 풀썩 넘어졌다. 그리고 몇 바퀴 구른 후 일어섰다. 마장 ▶ 귀빈석의 사람들 중 몇 명이 벌떡 일어섰다. 무림맹주 검성 독고진천이 급히 말했다. 마장 ▶ "다들 말을 아끼시오." 귀빈석의 사람들은 정파의 고위층이다. 무슨 뜻인지 안다. 가짜 추하전이 펼친 무공이 무엇인지 알아본 사람들은 안 마장 ▶ 색이 창백해져 있다. '귀장군보가 나타났다.' 마장 ▶ 독고진천이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비무를 중지시키시오.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마장 ▶ 사람들은 환성을 질렀다. "으하하하! 뇌려타곤이다!" 마장 ▶ "허풍대협이 뇌려타곤을 펼쳤다!" "게으른 당나귀가 땅을 구른다는 뇌려타곤이다. 저 사람이 일포십한이라고 불릴 만큼 게으르다며? 자기한테 딱 어울리 마장 ▶ 는 초식이다. 하하하!" 마장 ▶ 추월이 분해서 말했다. "공자님
체통을 지키세욧!" 검옥월도 어이가 없어서 중얼거렸다. 마장 ▶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거기서 왜 그걸..." 혹시 자기가 가르쳐 준 때문인가 해서 조금 미안해졌다. 마장 ▶ 주유성이 목을 다시 크게 한 바퀴 돌렸다. 그리고 가짜 추 하전에게 작게 말했다. 마장 ▶ "깜짝 놀랐네. 그게 네 정체겠지? 내가 안목이 낮아 구분하 지 못하겠지만 더럽게 무서운 무공이잖아." 마장 ▶ 말을 하던 주유성이 만족한 얼굴로 웃으며 귀빈석을 힐끗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안목 높은 분들이 대충 알아봤겠지." 마장 ▶ 주유성이 귀찮은 일에 말려들 것을 감수하고 직접 비무에 나선 이유는 추하전에게서 이것을 끌어내기 위해서였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의 안색이 급변했다. 조금 우세를 점하자 이성 이 약간 돌아오면서 자신의 실수가 뭔지 깨달았다. 그는 정파 의 고위층이 잔뜩 있는 곳에서 마교의 무공을 사용했다. 마장 ▶ 가짜 추하전은 이제 자기가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님을 깨달 았다. 죽음을 확신하자 그의 내공이 폭주했다. 그의 몸을 타 마장 ▶ 고 회오리바람이 한차례 몰아쳤다. 가짜 추하전이 주유성에게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


마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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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자세. 광풍개의 얼굴이 패배감으로 일그러졌다. 마장 ▶ “나는.” 청풍이 걸어 나가 광풍개의 바로 앞에 멈추어 섰다. 마장 ▶ 꽤나 큰 키. 광풍개를 아래로 내려보는 청풍의 눈에
범의 기상과
용의 지혜가 담겼다. 마장 ▶ “화산에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으며
내 스스로 떳떳하오. 개방에도 마찬가지. 더 이상 나를 막지 마시오.” 한 자 한 자. 마장 ▶ 강한 어조로 발하는 말. 그대로 광풍개를 지나치는 청풍이었다. 마장 ▶ 싸움에선 진 광풍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가지요.” 마장 ▶ 청풍이 흠검단주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팔짱을 낀 채
유유자적 구경하고 있던 흠검단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청풍의 뒤를 따른다. 마장 ▶ 사사삭. 다시금 타구진의 진형을 짜려는 개방도들이다. 마장 ▶ 하지만. “그만. 길을 내 주어라.” 마장 ▶ 고개 숙인 채
땅을 보며 입을 여는 광풍개의 목소리. 개방도들의 움직임이 딱 멎었다. “깨끗하게 졌다. 그런 패배라면 구차한 모습을 보여선 안 돼. 길을 열어 줘. 봉양(鳳陽)지부(支部)는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마장 ▶ 그래도 정도(正道)라는 것인가. 광풍개. 마장 ▶ 안휘성 북부 전체를 통괄하는 장로로서
봉양지부의 제자들을 동원했던 모양이다. 그의 명령에 개방도들이 주춤 주춤 길을 트니
청풍과 흠검단주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
그들의 사이를 성큼 성큼 걸어 나갔다. 마장 ▶ 서서히. 누렇게 변한 들판을 가로질러 멀어지는 두 사람. 마장 ▶ 남겨진 개방도들 사이에 서늘한 가을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다. 질풍이 남기고 간 바람의 흔적. 마장 ▶ 더 이상 그 수중에 있는 검을 탐내기 힘든. 그런 질풍의 흔적이었다. 광풍개는 쫓아오지 않았지만
개방의 추적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었다. 잊을 만 하면 모습을 드러내는 거지들이다. 마장 ▶ 직접적인 싸움은 광풍개 이후
두 번밖에 없었지만
누군가 끊임없이 쫓아오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라 할 수 있었다. 산야를 휘젖는 야인(野人)의 모습이 되어가는 청풍과 흠검단주다. 마장 ▶ 안휘성 경계를 넘어 강소성에 접어든 그들. 그들의 앞에 바다처럼 넓은 호수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마장 ▶ 쏴아아아아. 호변의 바람은 가을의 건조함에도 촉촉하게 젖어 있는 것 같았다. 마장 ▶ 가을 하늘. 누렇게 변한 갈대가 이리 저리 흔들렸다. 마장 ▶ “홍택호다. 중원에서 가장 큰 네 개의 호수 중 하나지.” 기나긴 추격전에 지저분해진 몰골이나 표정만큼은 밝기 그지없었다. 마장 ▶ 고생을 했음에도
고생했다 느끼지 않는 얼굴. 두 사람의 전신에 맑은 바람이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마장 ▶ “아직도 오나?” 흠검단주의 한 마디. 마장 ▶ 청풍이 청룡검을 비껴 들었다
“지겹지도 않은 모양이군.” 마장 ▶ 그 말이 신호라도 된 것처럼
갈대숲이 크게 흔들리며 두 명의 무인이 짓쳐 들었다. 황색 무복을 입은 자들이다. 마장 ▶ 삼엄하게 뿌려지는 권풍. 황보세가다. 마장 ▶ 결국
개방 뿐 아니라 황보세가까지도 여기까지 쫓아 온 것이었다. 터엉! 마장 ▶ 퀴유유웅! 누가 얼만큼 따라 붙었든 개의치 않는다. 마장 ▶ 망설임 없이 검을 내치는 청풍. 지속되는 싸움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보이고 있는 청풍의 검격이 황보세가 진왕팔권(辰王八券)
여덟 초식을 파훼하고
옆구리와 허벅지 두 곳을 가볍게 갈라냈다. 마장 ▶ “크억!” 검상보다 더 무서운 것. 마장 ▶ 강력한 진기의 타격에 허리를 꺾고 쓰러진다. 삽시간에 땅을 구르는 두 명의 무인. 마장 ▶ 하지만 청풍이 펼치는 검격은 역시나 살수(殺手)가 아니다. 죽이지 않는다. 마장 ▶ 죽일 마음도 없다. 그러나. 마장 ▶ 그래서 더욱 더 강해진 청풍이다. 그만한 것을 보이려면. 마장 ▶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제압하는 것. 그만큼 더 뛰어난 무공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었던 까닭이었다. “겨우 두 명. 척후겠지?” 마장 ▶ “그렇겠죠.” 청풍이나 흠검단주나. 마장 ▶ 그들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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