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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E [The 1st Groove Story] 밴드, 재즈 그리고 힙합 삼종선물세트 ★★★☆ 박재윤 '다이스'라는...

by 김기자  /  on Mar 10, 2011 17:12

D.I.C.E [The 1st Groove Story]

 

밴드, 재즈 그리고 힙합 삼종선물세트 ★★★☆ 박재윤

 

 

 

'다이스'라는 색다른 장르 안에서_ D.I.C.E

 

 

 daum_net_20110310_171221.jpg

 

2010-10-07 / Retro Music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많은 음악들이 생기며, 또 그만큼 수많은 음악들이 사라진다. 이런 대중의 변덕스러운 기호에서 퓨전(fusion)이라는 개념은 음악에서도 서서히 대두되기 시작했다. 세계의 모든 음악을 클릭 몇 번으로 들을 수 있는 시대에, 뮤지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다양한 음악의 매력들을 한 곳에 뭉치기 시작했고, 이는 뮤지션들이 더 이상 ‘장르’라는 한정적인 울타리에 갇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제 뮤지션들은 직접 주체가 되어 신개념 장르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D.I.C.E(Dreams In a Cup of Eleven)는 2006년에 결성된 MC혼(rap), 이탐(vocal), 이종필(bass), 이희승(keyboard), 김은총(guitar), 임희창(drum)으로 구성된 총 6인조 밴드이다. 2007년에 데뷔 앨범 녹음과 마스터링 작업까지 마쳤지만, 남자 보컬 교체 등의 사정으로 발매가 연기된 후 기존 곡들은 재녹음했고, '나만의 천사', '떠나지마', '스캔들'는 새로 작곡하여 수록되었다. 다이스의 데뷔 앨범 [The 1st Groove Story]를 처음 플레이하고 가장 놀랐던 점은 여성 랩퍼 ‘MC혼’의 존재감 이였다. 전 ‘DOPEBOYZ‘에서 활동하다 3년의 잠적 후, 다이스의 리더 이종필의 길고 긴 설득에 다이스로 다시 돌아왔다는 후일담. 국내 힙합(scene)에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한 여성랩퍼 ’MC혼‘과 남성 보컬 ‘이탐’이라는 희귀한 콤비가 다이스의 음악에 신선미를 더해준다.

 

다이스의 첫 앨범, 첫 번째 트랙 ‘Alight'은 애시드 재즈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다. 일렉트로닉적 사운드로 시원하고 청량하게 시작되는 곡은 ’MC혼‘의 랩핑으로 본격적으로 흥을 돋운다. 후렴구 ’다시 일어나/실팬 성공의 어머니 Alight/다시 피어나 봄은 또 오니까/걱정마 Alight'는 처음 듣더라도 이내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 외에도 5번 트랙 ‘남(男)’은 대중들이 다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가사가 눈에 띄며, 6번 트랙 ‘벗’은 힙합 그룹 배치기의 허스키하면서 무게감 있는 래핑의 무웅, 그리고 ‘속사포’랩 탁의 참여로 더욱 화끈한 소리를 들려준다. 군입대로 인한 아쉬운 공백기를 갖고 있는 배치기 팬들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이틀곡 ‘나만의 천사’는 제목 그대로 ‘너는 나만의 천사’라는 가사를 담은 귀여운 세레나데 곡이다. 그루브한 일렉트로닉 기타 소리와, ‘넌 나만의 천사 돌아봐 이런 날/기다리고 있잖아 Just give me my baby'라는 후렴구가 반복되며 몸을 들썩이게 만든다. 앨범은 그루브함을 잃지 않으며 신나게 달리며, 도시의 차분한 밤을 연상시키는 마지막곡 'Never can say goodbye'로 차분하게 끝맺음을 한다.

 

다이스의 앨범 수록곡들은 작곡자가 모두 ‘다이스’로 되어 있다. 이는 멤버 한사람 한사람이 음악에 끼치는 크고 작은 영향들을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다이스는 홍대앞에서의 300회의 공연과, 현재는 더 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명동에서의 주말공연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07년 블랙 아이드 피스 내한공연 오프닝 게스트 등으로 ‘내공’을 쌓아갔고, 그 내공은 2006년 결성 이후 4년만에 발매된 데뷔앨범 [The 1st Groove Story]에 자연스럽게 녹아져 있다. 앨범은 다이스의 스타일을 살리는 곡들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지만, 그 때문에 앨범의 '킬링 트랙'을 꼽기가 힘들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퓨전은 각각의 다른 요소들의 본질적 매력을 잃지 않고 잘 혼합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스의 음악은 그 중도를 잘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한정된 장르에 갇히기 보다는 다이스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신나는 음악, 흥겨운 음악'이라는 인식을 쌓고 싶다'는 다이스의 리더 이종필(베이스)의 말 그대로 앞으로도 더욱 더 펑키하고 그루브한 음악들을 들려주길 바란다.

 

 

 

 

글/박재윤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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